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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률 29%로 오르며 시민피해 커져…노정 대립은 여전

경제 일반

    철도파업률 29%로 오르며 시민피해 커져…노정 대립은 여전

    첫날보다 파업률 73%p↑…철도 운행률도 70.3%로 떨어지며 피해 지속
    노조 '철도 공공성' 주장하며 "법적대응"까지 예고
    여당 "철밥통 위한 정치적 파업 즉시 중단" 경고하며 대치 지속

    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 한산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연합뉴스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 한산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연합뉴스
    철도노조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파업 참여율이 첫날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시민 불편과 물류 차질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노조와 정부·여당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한 채 상대방을 비난하며 대치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 2일차 참여율 29%로 첫날보다 7.3%p↑…철도 운행률도 70.3%로 하락하며 시민불편 커져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파업참여율은 29%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참여율 26.1%보다는 2.9%p, 전날인 14일의 21.7%보다는 무려 7.3%p나 높아진 수치다.
     
    파업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열차 운행 상황은 전날보다 더 악화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70.3%에 그쳤다.
     
    열차 10대 중 7대만 가동된 셈인데, 전날 76.4%보다 6.1%p가 낮아졌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수도권전철에 대체인력을 집중했지만 전철의 운행률은 76.1%를 기록하며 전날의 83%보다 6.9%p 하락했다.
     
    다만 이날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2.3%로 90%를 넘겼고, 전날인 14일 퇴근시간대도 88.2%로 출근시간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철 외 KTX와 여객열차 운행률은 모두 낮아졌다.
     
    전날 76.4%이던 KTX 운행률은 68.4%로 8.0%p, 여객열차는 전날 68.1%에서 59.8%로 8.3%p가 전날 보다 각각 떨어져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대전에서 KTX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는 박모씨는 "예약했던 기차가 취소되면서 자칫 약속시간에 늦을 뻔 했는데 겨우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차량에서 1좌석이 나와서 간신히 시간을 지켰다"며 "파업의 영향으로 돌아갈 시간대에는 기차와 버스가 다 예매돼 있다"고 말했다.
     
    물류 차질로 인한 산업계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다.
     
    전날 26.3%이던 화물열차의 평시 대비 운행률은 이날 22.8%까지 떨어졌다.
     

    노조 "정부 대체인력투입 법적대응" vs "정부여당 "정치적 파업 즉시 중단하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15일 오전 서울역 알림판에 일부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15일 오전 서울역 알림판에 일부 열차 운행중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정부여당은 서로 한 치도 물러섬 없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철도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수서행 KTX 신설과 철도 공공성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군경 등 5천여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한 데 대해서는 "법적 근거를 상실한 행위"라며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여당은 노조가 근거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기업의 노조이면서도 국민의 편익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크나큰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철도노조는 철도 독점체제의 구축으로 철밥통을 지키려는 정치적 파업을 즉시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1차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 결과에 따라 2차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파업 연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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