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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산단 플랜트 건설사-노조 '휴게시간' 놓고 갈등

    사측 "작업 중 휴식은 불법"…무노동 무임금 방침
    노조 "이미 정착된 노동조건, 타 지역 형평성도 고려해야"
    임금인상 입장 차도 커…부분파업 등 쟁의활동 지속 전망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는 18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를 흔들고 명분 없는 파업과 직장폐쇄 부추기는 노동조합과 지역민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대용 기자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는 18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를 흔들고 명분 없는 파업과 직장폐쇄 부추기는 노동조합과 지역민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대용 기자
    포트엘과 포운 등 포스코 광양제철소 협력업체의 노사분규는 일단락됐지만 이번엔 플랜트 건설사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전남 광양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는 18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를 흔들고 명분 없는 파업과 직장폐쇄 부추기는 노동조합과 지역민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가 앞서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데 대한 반응으로,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직장폐쇄까지 언급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겉으로는 임금협상 난항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노조가 그동안 힘의 논리로 강행해온 최소한의 근로조건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노조는 8시간 근로라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고도 현장에서 회사가 승인하지 않은 휴식시간을 누리며 하루 4~5시간 정도만 작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각각 30분씩 갖는 작업 중 별도 휴게시간에 대한 언급으로, 사측은 이같은 휴게시간을 없애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만 휴게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오전, 오후 휴게시간을 명백한 불법 행위로 보고 회사가 승인하지 않은 휴식을 취할 경우 이동시간을 포함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한다는 공고문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10년을 이어온 현행 오전·오후 유급 휴식은 이미 노사 간 정착된 노동조건"이라며 "이러한 노동조건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산하 8개지부 중 6개지부에서 단협에 명시되거나(여수, 울산, 충남지부, 경인, 전북, 강원지부) 명시되지 않은 모든 현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관습법적 법령 하에 인정되는 합의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어 "작업준비·대기시간이 생산성을 높이고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현행 휴게시간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측의 주장대로 노동자들이 휴게시간을 지키지 않고 하루 4~5시간 일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에게 휴게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라는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휴게시간을 없애자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난에 대한 책임공방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협의회는 "협의회 회원사 대부분이 포스코가 발주하는 공사를 도급하거나 하도급 수주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원가절감 등으로 지속적인 공사비 및 수주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하도급사의 낙찰률이 설계단가의 47%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조합원의 근로시간 단축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작업 강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사측이 이윤 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조는 포스코에서 시행하고 있던 최저낙찰제 폐지를 외치며 저가제한 낙찰제를 시행하도록 요구했으나 사측 스스로 최저낙찰제를 수용했다"며 "공사낙찰률이 47%까지 떨어져 의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진 것을 노동자들의 휴게시간 탓으로 돌리는 것이 어불성설인 이유"라고 되받아쳤다.
     
    이들 노사는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도 각각 사측은 작업 중 휴게시간을 없애는 것을 조건으로 한 일당 1만 1천 원 인상, 노조는 현행 휴게시간 유지를 전제로 한 1만 5500원 인상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 양측은 올해 4월 25일 2023년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노조는 지난 6월 22일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7월 13일 총파업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부분파업 등 쟁의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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