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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교사, 사망 전 매달 '50만원' 송금…학부모 민원 시달려

경인

    의정부 교사, 사망 전 매달 '50만원' 송금…학부모 민원 시달려

    경기도교육청, 경찰에 해당 사건 수사 의뢰
    학교 재직, 군 입대 기간 학부모 민원 여부 수사
    피해 교사, 군 입대 이후에도 악성 민원 시달려
    제대 이후에도 월 50만원씩 총 400만원 배상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1인 시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제공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1인 시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제공
    경찰이 2년 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0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2021년 12월 숨진 교사가 학교 재직 때뿐 아니라 입대 이후에도 학부모로부터 지속해 민원성 연락을 받은 경위를 수사해 달라고 취지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찰서는 학교와 학부모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A교사와 B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도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B교사는 지난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 손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교사는 이듬해 군대에 입대했지만 이후에도 악성 민원은 계속됐고, 제대 이후에는 학부모에게 달마다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8월 두 교사의 사망이 알려진 이후 합동 대응반을 꾸리고 유족과 교원단체가 문제 제기한 학부모 악성 민원과 학교 축소 보고 여부, 극단적 선택 원인 등을 조사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21일 이 사건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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