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행정안전부는 20일 충남·충북·세종·대전·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오후 8시부터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까지 강수량은 수도권 30~80mm, 강원도 30~80mm, 대전·세종·충남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충북 30~100mm, 전라권 30~80mm(많은 곳 80mm 이상), 경상권 30~100mm(많은 곳 부산·경남남해안 150mm 이상), 제주도 20~80mm(많은 곳 100mm 이상)로 전망된다.
이에 중대본은 하천 급류,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등 인명피해 사고가 우려된다며 관계기관에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적극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모든 지하차도에 담당자를 현장 배치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통제하는 한편,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침수 우려 시에는 즉시 대피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응급 복구를 실시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하라는 내용도 관계기관 지시에 포함됐다.
중대본은 또 기상과 현장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강수 집중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도록 재난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내일 새벽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통제를 철저히 하고, 붕괴 등 위험 지역은 사전대피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국민들도 호우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