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2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 삼양식품㈜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김동찬 삼양식품(주) 공동 대표이사,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시 제공삼양식품(주)이 1643억을 투자해 밀양 제2공장 건설한다.
밀양시는 2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남도, 삼양식품㈜와 1643억원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밀양 제2공장은 2024년 2월 착공해 2025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 5개 라인의 라면 생산설비를 갖춰 밀양 제1공장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12억 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장 건립으로 밀양공장이 삼양식품㈜의 최대 라면 생산규모가 되면서 밀양시가 삼양식품㈜의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 된다.
또, 이번 투자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이 추가로 발생해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은 지난해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제1공장을 지은 지 1년여 만에 추가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삼양은 밀양시의 접근성과 편리한 교통 등 입지여건을 높게 평가했다.
밀양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부산, 대구, 울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대도시인 김해, 창원, 양산과도 인접해 있다. KTX와 SRT가 지나가며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고 있어 영남권의 허브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나노융합국가산단 165만㎡를 조성하고 나노융합연구단지를 통한 나노융합의 메카로 스마트 그린·수소특화단지의 청정에너지를 육성하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여러 기업과 MOU를 체결해 동남권역의 블루칩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처음부터 밀양시에 관심을 둔 건 아니었다. 밀양시-경남도는 삼양식품이 해외 수출을 위한 동남권 물류기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제적으로 협업해 식품 기업 맞춤형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밀양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입지여건을 집중 홍보했다.
실무자뿐만 아니라 박일호 시장까지 전면에 나서 실제 공장가동을 위해 다각도로 실무협의를 하는 등 적극 노력한 결과 삼양식품㈜의 밀양 제1공장 설립으로 이어졌다.
밀양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해 삼양식품㈜의 연매출은 2013년 3027억원에서 9090억원으로 10년 만에 3배가 커졌고, 올 상반기 매출은 530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철도, 고속도로, 공항, 신항만 등 광역 교통 요충지 밀양이 가진 최적의 교통 접근성이 물류비 절감과 수출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는 판단 하에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추진이 가속화됐다.
박일호 시장은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투자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밀양공장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글로벌 식품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삼양식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수출에 지리적 이점이 많은 밀양에 제2공장을 짓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K-푸드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투자결정은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의 입지적인 장점이 증명된 것으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제2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