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문정현(오른쪽)과 kt 송영진 감독. KBL 제공국가대표 포워드 문정현(고려대)이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kt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문정현을 지명했다.
kt는 지난 14일 진행된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해 16%의 확률을 배정받았고, 가장 먼저 kt의 공이 나왔다. 최근 7번의 드래프트에서 2019년을 제외하고 6번이나 1순위 혹은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018년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면서 총 7장의 1, 2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kt의 선택은 국가대표 문정현이었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0.1점 9.6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천후 포워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정현은 오는 23일 출국에 앞서 국가대표 팀의 배려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문정현은 "각오보다 포부를 전하겠다. 오늘 우리나라에서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행복 오늘까지 누리고, 시즌 끝나도 kt가 우승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순위로 박무빈(고려대), LG는 3순위로 유기상(연세대)을 선택했다.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이 차례로 지명되면서 이번 드래프트 '빅3'는 이변 없이 1~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하게 됐다. 박무빈은 대학리그 평균 14.6점 3.4어시스트, 유기상은 15.4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해 4순위 지명을 받은 조준희. KBL 제공삼성의 4순위 순번에서 깜짝 픽(pick)이 나왔다. 미국 세라토스대 출신으로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조준희를 뽑았다. 조준희는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맥스버티컬점프 91.2cm(전체 1위), 맥스버티컬점프리치 339.56cm(전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운동 능력이 탁월하다. 2004년생으로 이번 드래프트 최연소 참가자이기도 하다.
한국가스공사는 5순위로 얼리로 참가한 드래프트 최장신(199.4cm) 신주영(고려대 2학년), KCC는 6순위로 이주영(중앙대), DB는 7순위로 박승재(동국대), 소노는 8순위로 창단 첫 신인 박종하(성균관대)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SK는 9순위로 이경도(단국대 3학년), 정관장은 10순위로 나성호(단국대)를 뽑았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에서는 정관장이 11순위로 표승빈(한양대 3학년), SK가 12순위로 김건우(연세대), 소노가 13순위로 민기남(성균관대), DB가 14순위로 최승빈(건국대), KCC가 15순위로 정배권(성균관대), 한국가스공사가 16순위로 김태호(상명대), 삼성이 17순위로 김근현(성균관대 졸업 예정, 일반인), LG가 18순위로 이강현(중앙대 3학년), 현대모비스가 19순위로 박상우(건국대), kt는 20순위로 이두호(단국대)를 데려갔다.
20명의 지명과 함께 드래프트가 끝났다. 10개 구단 모두 3~4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총 30명의 지원자 가운데 20명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