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일 저녁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페루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또 미국으로 날아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일 자택이 있는 미국 LA로 출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LA에서 개인 업무를 본 다음 유럽으로 건너가 국가대표 유럽파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A매치 후 귀국한 지 닷새 만의 출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재택 근무 및 개인 일정 소화 등으로 논란이 됐다. 부임 당시 "한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표팀 명단 발표도 보도자료로 처리했고, 대표팀 소집 때도 웨일스 현지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자선 행사, ESPN 출연 등 개인 일정도 잦았다.
논란이 커지자 9월 A매치 2연전 후 급하게 일정을 바꿔 한국으로 향했다. 귀국 후에도 "여러분이 오라고 해서 돌아왔다. 해외 원정 후 보통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정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귀국 후 전북 현대-강원FC, FC서울-광주FC전을 관전했다. 그리고 추가 일정 없이 닷새 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후 K리그 현장을 돌아보면서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10월 A매치는 튀니지(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베트남(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