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가의 중장기 교육정책을 설계해야 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에 김주성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임명된 것과 관련해 김 교수가 진보진영이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기 위해 사람의 죽음을 이용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교위 위원이었던 천세영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후임으로 김주성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국교위 위원 21명 가운데 대통령이 5명을 지명하게 돼 있다.
도종환 의원은 "김 교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사 대안 교과서 논란을 주도했던 '교과서포럼'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며 "한국교원대 총장 재임 당시에도 교사 연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이념 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총장 퇴임 후에도 한반도선진화재단, 자유기업원 등 다양한 우파 단체에 참가해 극우적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며 "한 강연에서는 '(좌파는) 그걸(국민의 분노를) 창출하기 위해 사람까지 죽였다. 죽음의 미학을 잘 이용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교육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국교위원조차 윤석열 대통령표 이념 전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인사를 지명해 국교위 설립 취지를 훼손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