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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일 이틀 앞뒀지만 여전히 공사 중…광주 동구 신축아파트 '논란'

광주

    입주예정일 이틀 앞뒀지만 여전히 공사 중…광주 동구 신축아파트 '논란'

    동구 한 신축아파트 입주 이틀 전…인근 부지 포장도 안 돼
    입주예정자들 "공사 하자 다수 발견됐고 조치 안 됐지만 27일 입주예정일 통보"
    광주 동구청 "준공허가도 안 난 상태, 시행사에 날짜 조정 요청"

    입주예정일을 2일 앞 두고 광주 동구 한 신축아파트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 박성은 기자 입주예정일을 2일 앞 두고 광주 동구 한 신축아파트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 박성은 기자
    광주의 한 신축아파트 시행사가 구청의 준공 승인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를 강행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오후 광주 동구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공사 자재들이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고 아파트 주변 부지도 정리되지 않아 여전히 흙바닥이 덮인 모습이다.
     
    포클레인이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의 입주예정일은 이틀 후인 오는 27일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0년 6월 분양을 시작해 906세대에 대한 일부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준공 허가조차 나지 않았다.
     
    동구청은 지난달 초 실시한 입주자 사전점검과 품질검수 결과 보일러 미작동 등 하자 40여 건에 대해 보완조치를 내렸다.

    각 세대의 안방 테라스의 난간 높이가 기준 규격에 맞지 않은 점도 지적 사항 대상에 포함돼 중대하자로 분류됐다.
     
    이처럼 다수의 보완조치에 대한 재점검도 이뤄지기 전인 데다 사용승인 일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행사는 최근 입주예정자들에게 오는 27일이 입주예정일이라는 쓰인 안내책자를 발송했다.
     
    광주 동구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예비입주자들이 25일 오후 집회를 개최했다. 박성은 기자광주 동구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예비입주자들이 25일 오후 집회를 개최했다. 박성은 기자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가 불가능한데도 시행사가 무책임하게 입주를 종용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예정자 A씨는 "사전 점검도 2번이나 미뤄지고 막상 사전 점검을 해보니 바닥도 안 뜯어진 상태에 하자가 많아서 입주민들이 당시 화가 많이 났다"며 "27일에 입주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난 19일에 등기로 입주예정일에 대한 안내책자가 집으로 와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시행사의 안내에 따라 입주예정일에 맞춰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구청은 아파트 사용승인이 이뤄진 뒤에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 예정자들에게 정확하게 안내할 것을 시행사 측에 요청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입주예정자 사전 점검 결과와 품질검수 결과, 사용승인 조건 등 보완조치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만 재점검을 통해 사용승인을 구청에서 내릴 수 있다"며 "사용승인 없이 입주는 절대 불가능하고 입주예정일자를 조정하라고 시행사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시공사 측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시공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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