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연합뉴스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게는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한일전도, 남북전도 결승에서야 가능하다. 이란 역시 결승전에서야 만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조별리그를 E조 1위로 통과했다. 쿠웨이트(9대0), 태국(4대0), 바레인(3대0)을 차례로 격파했고, 16골 무실점이라는 만점 성적표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27일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키르기스스탄은 F조 2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상대다.
대진표에 따르면 8강에서는 중국을 만날 전망이다. 중국은 데얀 조르제비치 감독 체제로 지난 2월부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중국은 2승1무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방글라데시와 3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16강 상대는 D조 3위 카타르다.
다만 홈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는 분명하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두 차례 중국 원정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판정은 물론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싸우느라 애를 먹었다.
4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은 F조 3위 인도네시아와 16강을 치르고, 8강은 A조 2위 인도-B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겨룬다. 우즈베키스탄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상대였다. 당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이 웃었다.
라이벌 일본과 북한, 이란은 피했다.
일본은 D조 1위로 16강에 올라 A조 3위 미얀마를 만난다. F조 1위 북한은 E조 2위 바레인을 상대한다. 일본과 북한이 나란히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마주친다. 이란은 E조 3위 태국과 16강, C조 2위 홍콩-D조 2위 팔레스타인전 승자와 8강을 치른다.
한일전과 남북전, 또는 이란전은 결승에서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