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제주는 26일 "남기일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기일 감독은 2020년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2021년 4위, 2022년 5위를 기록, 제주를 2년 연속 파이널A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올해 파이널A 진출 좌절과 함께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했다.
제주는 6월4일까지도 2위였다. 남기일 감독도 K리그 5월의 감독에 뽑히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 이후 추락했다. 6월 이후 치러진 16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8월12일 수원FC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을 끊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했다. 2위였던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다.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잔여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제주는 "정조국 감독대행은 제주에서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기존 코치진과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