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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강화의 장자교회 '힘찬 재도전'

    우리동네, 우리교회(95) / 강화중앙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창립 123주년…1900년 존스선교사에 의해 설립
    강화의병봉기·3.1운동 중심지 역사적 의미 깊어
    강화지역에 수많은 교회 세워 복음의 씨앗 뿌려
    3월 김상겸 30대 담임목사 부임…교회 활동 '활기'
    '백향목성경학교'도 지난달 3년만에 재개
    '강화군 어르신건강관리행사' 겐트대와 공동 개최
    무료 검안·건강검진·장수사진 등 다양한 섬김사역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청하동길에 자리한 강화중앙교회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청하동길에 자리한 강화중앙교회[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95번째 순서로 120여 년 전에 세워진 강화의 장자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백향목성경학교' 등 지역 어르신 섬김 사역을 하고 있는 강화중앙교회를 만나본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청하동길, 올해 창립 123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중앙교회.
     
    사료관에 전시된 다양한 자료들이 120여년의 역사를 말해준다. 
     
    1900년 존스선교사의 도움으로 세워진 강화의 어머니교회이자 강화의 장자교회. 
     
    김상겸 강화중앙교회담임목사김상겸 강화중앙교회담임목사[김상겸목사/강화중앙교회담임]
    "130년 전에 강화 땅에 복음이 들어오려고 했는데 복음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서 저 교산리에 있는 그곳에 우리나라 이제 최초의 김상임 선교사님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게 되고 그리고 거기에서, 교산교회에서 다시 복음이 홍익교회라고 하는 그 교회로 오게 되었고, 그래서 홍익교회에 있는 분들이 너무 은혜를 받으셔서 주인과 종이 다 한날 한 시에 우리가 주 안에서 하나다. 그래서 종순일, 방순일 이렇게 해서 일자, 주 안에서 하나라면서 일자 돌림의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그리고 나서 그분들이 여기 잠두 언덕, 뽕나무 잠자의 머리 두자입니다. 그래서 여기가 방직하는 그런 동네인데 그곳에 있는 이 잠두 언더위에 초가집을 사서 여섯 분 정도가 처음에 시작을 하게 되었고, 인천 내리교회의 존스 선교사님이 우리 강화에 오면서 여기 그분들과 함께 초대 담임자가 되어서 처음 강화중앙교회가 시작이 됐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강화중앙교회는 강화의병봉기와 3.1운동의 중심지로 역사적 의미가 깊을 뿐 아니라 어머니교회로서 강화지역에 수많은 교회를 세워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강화중앙교회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강화중앙교회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또 장자교회로 다양한 섬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3월, 김상겸 30대 담임목사가 부임하면서 그 동안 코로나로 주춤했던 교회 활동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김상겸목사/강화중앙교회담임]
    "일단은 제가 속회라고 하는 소그룹 모임을 살리는 일들을 제일 먼저 하고 있습니다. '보고싶습니다'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코로나 3년 동안 한 번도 안 나오셨던 분들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속회선교회, 다들 맥추감사주일에 사람들 다 데리고 오게끔 하고 그날 인증샷으로 카페에 가서 사진을 찍든, 식당에서 사진을 찍든 인증샷을 찍으십시오. 그리고 교회 밴드에 올리면 교회에서는 커피값을 1인당 5천원씩 제공해 드렸어요. 그런 일들을 하면서 으싸 으싸 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맥추감사절을 기점으로 오랜만에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주춤했던 속회가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또 여선교회의 활동도 재개돼 멈췄던 주일 점심 교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상겸목사/강화중앙교회담임]
    "주일 점심식사가 제일 큰 쟁점이었습니다. 장로님들이 처음에 제가 부임하고 나서 저한테 목사님 점심식사 좀 제발 해결해 주셨으면 했던 게 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여선교회를 설득하게 되었고 그래서 식사 문제를 해결하게 되니까 식사가 있으면 오후 예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그동안 식사하고 오후 예배 2시였는데 식사가 안 되니까 저녁 예배였어요. 어르신들은 또 여기 저녁 예배드리고 빨리 또 주무셔야 되는데 이런 게 좀 안 맞았습니다. 근데 식사하고 점심 드시고 이제 돌아가시는 이런 시스템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화중앙교회의 '백향목성경학교'가 지난달 15일과 16일 이틀동안 강화중앙교회에서 진행됐다. 강화중앙교회의 '백향목성경학교'가 지난달 15일과 16일 이틀동안 강화중앙교회에서 진행됐다. 강화중앙교회의 가장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어르신들의 성경학교인 '백향목성경학교'도 지난달 3년만에 개최됐다.
     
    [김상겸목사/강화중앙교회담임]
    "우리교회 성경학교가 좀 특별하더라고요. 저는 성경학교는 보통 아이들만 하는 성경학교인 줄 알았는데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학교가 있더라고요. 역사가 깊어서 그런지 그래서 시편 92편에 나와 있는 백향목, 종려나무 나오듯이 거기에서 이름을 따서 '백향목성경학교'라 하는데 우리가 보통 아이들만 성경학교 하고 끝나잖아요. 근데 어른들을 위한 어른 성경학교를 오래 할 수는 없지만 이틀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어르신들한테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마는 그런 예배(성경학교)가 아니고 와서 직접 체험도 하고, 또 본인들 그 삶의 이야기도 나누고 색칠도 하고 글도 써보고 같이 그 말씀을 나누고 그런 일들을 하고 그러면서 이렇게 신앙이 더 깊어지고…"
     
    '백향목성경학교'에 이어 지난달 16일 겐트대학이 주최하고 강화중앙교회가 주관하는 '강화군어르신건강관리행사'가 강화중앙교회에서 열렸다. 
     
    지난달 16일 강화중앙교회에서 열린 '강화군어르신건강관리행사'에서 강화지역 어르신들이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강화중앙교회에서 열린 '강화군어르신건강관리행사'에서 강화지역 어르신들이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무료 검안과 안경 제공, 건강검진, 네일아트와 손 마사지, 장수사진 등 다양한 봉사활동들로 진행됐다.
     
    겐트대학은 세상을 향한 교회의 섬김 사역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동열 겐트대학교기획처장한동열 겐트대학교기획처장[한동열/겐트대학교기획처장]
    "이번에 강화중앙교회에서 75세 이상 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특히 보훈 가족 분들을 초청해서 저희랑 협력하는 여러 기관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교회가 교회분들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교회가 돼서 교회에 다니지 않으시더라도 보훈 가족분들 이렇게 어르신들을 모셔서 행사를 함에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되게 생각합니다." 
     
    섬김을 받은 지역 어르신들도 행복한 하루였다.

    [한정순/강화군 강화읍 ]
    "장수사진도 찍고 식사도 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셔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장수 사진 찍는데 좀 마음이 좀 울적하고 좀 그러네요."
     
    [배종수/강화군 강화읍]
    "장수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장수 사진 찍어주시니까 오래 살 것 같습니다."
     
    [문소선/강화군 강화읍]
    "이렇게 예쁘잖아요, 반짝반짝한 게 그리고 선생님들이 예쁘게 해주시네요. 나는 처음 해봐서 이걸 할 줄은 몰랐는데 선생님들이 다 손도 이렇게 손질 해주고 너무 친절하시고 너무 좋네요."

    김포대학 뷰티아트과 미용동아리회가 어르신들의 손 마사지와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 모습.  김포대학 뷰티아트과 미용동아리회가 어르신들의 손 마사지와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 모습.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귀한 시간이었다.
     
    [최다빈/김포대학 뷰티아트과 미용동아리회장]
    "저희 재능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자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 참여하면서 아무래도 저희가 또래 친구들밖에 없다 보니까 주위에 어르신들과 함께 대화 나누고 소통하면서 되게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여러 모양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고 코로나로 주춤했던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등 섬김 사역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강화중앙교회. 
     
    강화중앙교회는 장자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위해 사도행전의 역사를 새롭게 펼쳐가고 있다. 
     
    강화중앙교회의 예배모습강화중앙교회의 예배모습[김상겸목사/강화중앙교회 담임]
    "강화중앙교회가 사실 여러 아픔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픔의 시간들 때문에 교회가 사이즈는 크지만 주춤한 일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옛날 그 명성을 이루어서 모교의 역할, 장자 역할을 해서 사도행전의 역사가 100여 년 전에 일어났던 거거든요. 그래서 다시 이번에 사도행전의 역사를 좀 새롭게 펼쳐져 나갈 수 있는 그런 주축이 될 수 있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기자 / 정선택, 영상편집 /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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