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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종교개혁의 달 '분열' 총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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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한국루터회, 종교개혁의 달 '분열' 총회…왜?


    기독교한국루터회가 교단 재정 유용자들에 대한 징계 처리 문제로 분열됐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3차 총회가 지난 6월 임시 총회에 이어 둘로 쪼개져 열렸다.기독교한국루터회가 교단 재정 유용자들에 대한 징계 처리 문제로 분열됐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3차 총회가 지난 6월 임시 총회에 이어 둘로 쪼개져 열렸다.
    [앵커]

    종교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3회 정기총회가 내부 갈등으로 인해 양측으로 갈라져 각각 진행됐습니다.

    교단 재정을 유용한 이들의 징계 처리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교단 재정을 유용한 이들에 대한 징계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총회장 측과 총회장 반대 측이 제53차 총회를 별도의 장소에서 각각 진행했습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갈등은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표출됐습니다.

    수억 원 대 교단 재정을 유용한 이들을 징계하기로 교단이 결의했지만 김은섭 총회장이 징계 결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당시 임시총회에는 총회장 해임안이 상정됐는데, 총대권 자격 논란이 불거져 총회장과 반대측이 각각의 장소에서 총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10월에 열린 제53차 정기총회, 총회장 측은 루터대에서 반대 측은 중앙루터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장소)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3차 총회(총회장 측)/ 오늘(6일), 경기도 용인시 루터대

    반대측이 제기한 총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은 총회 첫 날 기각 결정 됐습니다.

    김은섭 총회장 측은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법적 정당성이 확보됐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을 무단이탈자로 보고 총대권을 자동 박탈했습니다.

    총회장 측은 이어 잔여 총대들 가운데 부총회장 이하 임원들과 실행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 집행부를 구성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섭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법원 판결에 따르면 (반대측은) 이거는 임의단체가 된 거잖아요. 기독교한국루터회라고 말할 수가 없는 거죠. 오늘 아침에도 모든 총대들한테 보낸게 뭐냐면 이거는 기독교한국루터회를 사칭하는 것이고 임의단체이기때문에 거기에 가면 안됩니다."

    (장소)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3차 총회(총회장 반대측)/ 오늘(6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중앙루터교회

    김은섭 총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 당한 반대측은 즉시 항고 할 뜻을 밝히고, 순서에 따라 별도의 집행부를 구성하고 회무 처리를 이어갔습니다.

    반대 측은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통과시킨 총회장 해임안을 추인하고 홍택주 총회장직무대행을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인터뷰] 홍택주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반대측)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고 했어요. 경계하는 과정들, 회개하는 과정들을 거쳐서 용서가 이뤄지게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감당해야하는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의 상징과도 같은 루터교단이 분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교계 안팎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

    자칫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지난 2018년 진영석 전 총회장을 해임한 뒤 관련자들과 3년 넘게 끌어 온 법정 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양측이 대화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한국루터회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인터뷰] 김은섭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종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으로 돌아가서 자기들을 조금만 살펴본다고 한다면 자기 언행들이 지나치다 생각할수 있지 않겠나"

    [인터뷰] 홍택주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반대측)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는 역사를 이뤄주실 때 잘못을 인정하고 또 용서하고 그런 공동체가 만들어지리라 확신하고 그런 과정에서 각자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가 있잖아요."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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