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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이우석이 아니다, 성숙해진 男 양궁 에이스 "과정에만 초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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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이우석이 아니다, 성숙해진 男 양궁 에이스 "과정에만 초점 맞췄다"

    이우석, 리커브 남자 개인 동메달. 연합뉴스이우석, 리커브 남자 개인 동메달. 연합뉴스한국 양궁 대표팀 이우석(코오롱)은 생에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5년 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우석은 양궁 남자 리커브 종목에서 혼성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비록 개인전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우석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압둘린 일팻을 7 대 1(29-27 29-27 29-29 30-29)로 제압했다. 한국 양궁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경기를 값진 동메달로 장식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우석은 "마지막 경기를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점수가 잘 맞아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고 기뻐했다.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확실히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준비한 만큼 성과를 낸 대회이기도 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 결과는 이우석의 완승이었지만, 카자흐스탄 선수의 맹추격도 있었다. 이우석은 "마지막 순간 슛오프 문제가 있었다. 악착같이 준비했지만 스스로 많이 돌아보고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향상돼서 이제 편한 메달은 없다. 더 악착같이 준비해야 된다고 깨닫게 되는 대회였다"고 되돌아봤다.

    이로써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한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가올 파리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양궁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양창훈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에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우석은 "저희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과로 따지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나 자신에게는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커브 남자 개인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 연합뉴스리커브 남자 개인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 연합뉴스이우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경험했다. 당시에는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5년 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둔 이우석은 "5년 전 아시안게임은 첫 국제 대회였고, 준비 과정이 좋지 못했다"면서 "멘털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한창 잘 쏘던 시기였고, 물이 올라서 자만을 한 탓에 무조건 금메달을 딸 거라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전부 버리고 오로지 과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 "그에 대한 결과물로 금메달이 따라오지 않았나 싶다"고 흡족해 했다. 5년 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놓친 데 아쉬움이 클 터. 하지만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 목표에 대해 "(3관왕이) 물론 욕심이 난다. 하지만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된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우석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부담이 많이 느껴진다"면서 "다른 국제 대회에서도 질 뻔한 상황들이 많았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금메달보다는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도쿄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이우석.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법한 데 "올림픽 출전이 굉장히 간절하지만, 이번 대회 선발전에서도 출전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려 한다"면서 "만약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게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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