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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中 천적 고향에서 女王 즉위…29년 만의 AG 2관왕



스포츠일반

    안세영, 中 천적 고향에서 女王 즉위…29년 만의 AG 2관왕

    • 2023-10-07 22:54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세러머니 하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세러머니 하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에서 29년 만에 배출된 2관왕이다. 경기 중 부상을 이겨낸 투혼으로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눌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3위 천위페이에 세트 스코어 2 대 1(21-18 17-21 21-8)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단체전까지 안세영은 대회 2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2관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당시 방수현도 여자 단체전과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일 단체전 결승에 이어 이번에도 천위페이를 눌렀다. 천위페이는 지난해까지 안세영을 7승 1패로 압도했지만 올해 2승 5패로 열세를 보였고, 아시안게임 단식에서도 쓴잔을 맛봤다.

    특히 천위페이는 항저우 출신으로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과 투혼에 고향 팬들 앞에서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1세트 안세영은 잇따라 백핸드 로브가 빗나가고 천위페이의 강타 등으로 5 대 8, 3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번개 같은 푸시와 좌우 스트로크로 유발한 상대 실수 등으로 다시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10 대 11, 브레이크 뒤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에 이은 날카로운 백 푸시와 재치 있는 드롭샷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안세영은 18 대 16에서 천위페이의 스매시를 받다 오른 무릎 부상이 도졌다. 통증을 호소한 안세영은 메디컬 타임을 부른 뒤 다시 경기에 나섰다. 다행히 천위페이의 로브와 스트로크 실수 등으로 1세트를 33분 만에 따냈다.

    안세영은 무릎에 테이프를 단단히 동여맨 뒤 2세트에 나섰다. 그러나 통증 때문인지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천위페이가 공격을 퍼부었다. 안세영의 장기인 수비가 흔들리면서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3세트에 나섰다. 통증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8대 2까지 리드했다. 천위페이도 집요하게 오른쪽을 공략하며 추격했지만 안세영이 몸을 던지는 등 신기의 수비를 재가동했다. 지치고 흔들린 천위페이가 실책을 남발했고, 이번에는 안세영의 네트 행운까지 발생해 금메달을 예감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2관왕으로 올해를 최고의 시즌으로 화려하게 빛냈다. 이미 안세영은 지난 3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이뤘다. 여기에 한국 배드민턴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 등 올해만 9개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이런 가운데 29년 만에 여자 단체전 우승, 단식까지 2관왕 등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안세영은 귀국 뒤 전국체전과 덴마크, 프랑스 오픈 등에도 출전할 전망이지만 올해 가장 큰 대회들을 이미 제패했다.

    안세영은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을 정조준한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졌지만 이제 안세영에게 더 이상 두려운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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