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정어리떼. 창원시 제공
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한 마산만 일대에서 또다시 정어리 떼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창원시는 정어리 폐사 원인분석에 들어가는 등 대응에 나섰다.
11일 오전 9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정어리 일부가 죽은 채 떠 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정어리 일부는 물밑에 가라앉은 채로 발견됐다.
창원시는 수면 위로 떠오른 정어리떼보다 가라앉아 있는 폐사체가 더 많은 점 등에 미뤄 이날 새벽에서 오전 사이 정어리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일부 폐사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1주일 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거작업은 폐사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12일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폐사체 수거 어선이나 중장비 투입해 폐사한 물고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악취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거작업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정어리떼. 창원시 제공
수거된 폐사체는 시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소각 처리한다. 추가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조해 처리할 계획이다.
김현수 창원시 수산과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연안선망 선단 및 정치망을 통해 지속해서 정어리를 포획하고 있다. 집단폐사 발생 시 신속한 수거 등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바다 오염 방지와 시민 불편 해소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30일경부터 마산만·진해만 일대에서 정어리 폐사가 발생했고 총 220톤을 넘게 수거해 처리했다.
시는 지난 5월에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대응대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세부 시행계획을 투트랙(two-track)으로 마련했다.
정어리 폐사 전에는 건제품과 생사료로 상품화하고, 폐사 후에는 신속하게 퇴비 또는 소각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매월 정어리 위판현황과 발생 동향파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