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심각한 표정으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반응으로 "분골쇄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예측을 넘어서는 참패에 대해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단 당 대표직을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했다"며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고 전했다. 당원들을 향해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매진해 주신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면서도 "더욱 잘하라는 엄중한 질책을 소중히 받들겠다"고 해석했다. 이어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면서 보다 국민 가까이 호흡하며 민생 챙기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직접 치르겠다는 방침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저부터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뼈아픈 패배가 내년 총선 승리의 경종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