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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 늘었지만 소비는 위축…정부 "경기둔화 점차 완화"

경제정책

    생산·투자 늘었지만 소비는 위축…정부 "경기둔화 점차 완화"

    기획재정부 10월 그린북(경제동향) 발표
    광공업·서비스업 동반 증가하며 생산 증가…투자도 회복세
    소비는 감소했고 소비 심리도 위축…물가상승률도 높아져
    정부 "불확실성 상존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 점차 완화되는 모습"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의 상저하고 기대와 달리 하반기 경기가 좀처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 의하면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 중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동반 증가하며 전체 산업에서 전월인 7월 대비로는 2.2%, 1년 전인 지난해 8월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8월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은 전월 대비 5.6%가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반도체는 13.4%나 반등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14.9%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3.6% 증가하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4.4%, 전년 동월 대비 12.3%가 증가하며 지난해 관련 분야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반면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로는 0.3%, 전년 동월 대비로도 4.8%가 각각 감소했다.
     
    9월 소비자심리(CSI)는 99.7로 전월 대비 3.4p(포인트) 낮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나빠지고 있음을 가리켰다.
     
    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9천명이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1%p가 낮아졌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4%에서 9월 3.7%로 높아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근원물가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3%,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8%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생활물가지수는 4.4%로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식시장은 위축됐고, 금리와 환율도 높아졌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경우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장 위축이 워낙 컸던 탓에 8월 매매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월인 7월의 0.03%보다 높았으며, 전월대비 전세가격 상승률도 0.15%로 7월의 -0.04%보다 상승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의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경기 둔화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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