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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퇴 제외' 김기현 겨냥 "패전 책임은 장수가"

국회/정당

    홍준표, '사퇴 제외' 김기현 겨냥 "패전 책임은 장수가"

    "부하에 책임 묻고 꼬리 자르기…해서는 안 될 일"
    비대위 촉구…"당 바깥 용산 간섭 없는 총선 치를 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를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윤창원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를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윤창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국민의힘의 '임명직 총사퇴'를 계기로 김기현 대표를 겨냥, 사퇴를 촉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을 필두로 임명직 당직자와 지명직 최고위원 등 총 8명이 사퇴한 것을 지목하면서 명단에 김 대표가 없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사퇴 명단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강대식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급 인사들과 이철규 사무총장 이하 사무총장단, 유상범 등 대변인단 등이 포함됐다.
     
    김 대표를 포함해 당 대표 비서실장과 원외 몫의 대변인, 선출직 최고위원 4명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총사퇴는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홍 시장은 보선 참패를 좀 더 적극적인 민의로 해석했다.
     
    그는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대위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당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용산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 가면서 총선을 치를 훌륭한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 들고 나르샤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기에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파천황(破天荒‧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함)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책임정치가 실종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비루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면서 살면 안 된다"며 김기현 체제를 직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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