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화물 터미널 배치를 놓고 의성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경북도가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경상북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항에 화물터미널을 2개 이상 배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니즈에 맞게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서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 화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 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이라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실제로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 10위 이내의 대표적 물류공항인 홍콩 첵랍콕(홍콩), 멤피스(미국), 상하이 푸둥(중국), 타이완 타오위안(대만), 로스엔젤레스(미국) 국제공항의 경우 화물터미널이 2개 이상 설치되어 있으며 물류단지도 연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으며,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의 화물터미널을 의성 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며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위와 의성에 두 개의 화물 터미널을 설치하자는 안이다.
의성에는 화물기 전용,군위는 여객기용 화물 터미널을 두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 분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항 건설 주관부처들과 충분한 토론을 갖고 과학적·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대구경북신공항이 세계적 물류전문 경제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적지까지 우리 모두 손잡고 갑시다"라고 밝혔다.
한편,대구시는 경북도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추가 배치안이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우선 검토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