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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낚싯바늘 걸린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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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낚싯바늘 걸린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2021년 이후 최근까지 제주 해상 거북 사체 61건

    서귀포시 해상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서귀포시 해상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 푸른바다거북 사체 1구가 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상태로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4일 낮 12시20분쯤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거북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거북 사체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으로 가로 45㎝, 세로 60㎝, 무게 40kg로 죽은 지 약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부패가 진행돼 직접 사인을 파악되지 않았지만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상태였다.
     
    푸른바다거북은 성체의 경우 무게 약 70~200kg 정도로,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를 먹으며 서식한다.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이 등 수많은 해양보호생물들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지난 4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낚시면허제 도입에 대한 도민인식도' 조사를 통해 "응답자 71.1%가 찬성을 보였다"며, "필요성을 밝힌 응답자의 52%가 낚시 도구(낚시줄, 바늘 등)에 의해 바다생물이 죽거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낚시면허제를 논하기 이전에 먼저 낚시 도구와 쓰레기 투기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고, 책임 부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푸른바다거북 등 거북이 사체를 발견한 사례는 2021년 19건, 지난해 17건, 올해 25건 등 61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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