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통장 협의회 기자회견. 독자 제공대구시 이·통장 협의회는 16일 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위해 구미와 의성군은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경북도는 중재자 역할을 다 하라고 촉구했다.
이통장 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월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로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거대 신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경북도, 구미시, 의성군은 대구·경북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이 중요한 기회를 개인의 영달과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워 날려 버리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협의회는 "대구시민들은 불필요한 논쟁을 자제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목소리를 아껴 왔지만, 구미시의 자기 우선주의적 행동과 의성군의 비합리적 주장, 그리고 경북도의 무관심과 방치가 그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구시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구미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 요구를 비판한 구미시장을 겨냥해서는 "기업활동과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대구시민의 생존권과 생명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있어서도 근거 없는 소음·진동 피해를 주장하고, 활주로 방향을 트집 잡으며 사업추진에 불협화음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신공항 화물 터미널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 의성군의 요구는 공동합의서를 무시하는 일방적 주장에 가깝다"며 "의성군수는 공동합의문대로 지금이라도 신공항 건설 추진과정에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더 이상 지역간의 반목이 생기지 않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 경북도의 행태에 대해서도 "앞에서는 상생을 부르짖으며, 뒤에서는 물리쳐야 할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여 매우 안타깝다"며 "경북도는 구미와 의성의 큰 집인 만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중재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