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가 있는 동안 다 제자리에 돌려놓고 갈테니 여러분은 믿고 따라와 달라. 여러분이 힘내서 앞장서 끌고가면 잘 뒷바라지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세종 문체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준비된 취임사를 읽지 않고 단상을 내려와 "사고를 안 치면 아무 일도 못한다. 실수를 안 할 수는 없다"며 "한 번 실수는 백 가지 약이 되지만, 실수를 안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적극적인 업무 자세를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의 목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무한한 생각으로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부처로 정립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아팠다"며 "저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다. 왜 저렇게 반대만 할까 생각하고 미워도 하고 했지만 양심상 그런 짓은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에게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트라우마가 생겼을까, 조심스러워 앞으로 아무 일도 못할까봐 걱정된다"며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다. 걱정하지 말고, 내 서명만 받아가라. 그러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