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동 성당 전경. 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19세기 말 주미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이 활동 내용을 기록한 '미사일록(美槎日
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속초 동명동 성당'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예고했다.
미사일록 앞 표지. 문화재청 제공'미사일록'은 이범진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다.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 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시설, 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7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했던 지역에 건립된 성당이다.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은 6·25 전쟁과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