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 수입된 외국 맥주 중 일본 맥주가 가장 높은 수입액과 수입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양조장 '소변' 논란이 불거진 칭다오 맥주를 비롯한 중국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596만5천 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가 2774만3천 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2728만5천 달러로 3위에 그쳤다.
미국 1269만1천 달러, 폴란드 1185만 달러, 독일 1085만2천 달러, 아일랜드 1021만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맥주 수입량도 일본이 4만3256톤(t)으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만3903톤으로 2위를, 네덜란드가 3만1377톤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인 일본 맥주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불었던 2019년 수입량이 급감하는 사태를 겪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가 호전되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1~3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은 지난해 1~3분기 대비 각각 250.1%, 227.7% 급증했다.
반면 일본 맥주 불매기간 동안 수입량 1위를 차지했었던 칭다오와 하이네켄을 각각 대표 브랜드로 하는 중국 맥주와 네덜란드 맥주는 일본 맥주에 1위를 내줬다.
중국 맥주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수입된 외국 맥주였는데 올해는 1~3분기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하며 3위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최근 칭다오의 한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판매 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수입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중국 남성이 알몸 상태로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동영상이 공개됐던 2021년의 경우 중국 김치 수입액이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논란이 된 영상이 촬영된 제3공장의 경우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하는 공장이기 때문에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