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25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5.18과 민주 원로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시의회 제공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가 광주지역 민주화운동과 5·18 원로들을 초대해 간담회를 갖고 5·18과 특위 활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고견을 경청했다.
광주시의회 5·18(위원장 정다은 의원)은 25일 광주 동구 소재 한 식당에서 '5·18과 민주 원로 간담회'를 가졌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에게 5·18특위 출범 배경과 그동안의 활동 사항 등을 소개하고 원로들로부터는 5·18과 특위활동에 대한 생생한 고견을 경청했다.
원로들은 제9대 의회에서 출범한 5·18 특위의 활동에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표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5·18정신을 계승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갈 것을 요청했다.
1~3대 광주시의원을 역임하면서 최초로 5·18 특위를 출범시켜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안성례 전 광주시의원은 "1992년 엄혹한 시기에 첫 5·18 특위를 창립했던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특위가 5월 단체 간의 갈등에 매몰되지 말고 5월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전홍준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은 "동학부터 항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은 일맥상통한 발생 배경이 있다"며 "다시는 5·18과 같은 비극이 이 지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위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80년 당시 윤상원, 박관현 열사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금은 묘지에 누워있다"고 한탄하고 울먹이며 "5월을 넘어 빛나는 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들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특위에 젊은 의원들이 많아 광주가 매우 희망적"며 "5·18의 성격 규정과 5·18정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때"라고 지적했다.
광주시의회 정다은 5·18특위 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이 올해 종료되는 등 지금은 5·18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5·18특위에서 '진상규명 진단 및 과제'를 주제로 준비했던 제3차 시민토론회가 무산된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성례 전 광주시의원 △전홍준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상윤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 △김후식 전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박경린 전 YWCA사무총장 △임추섭 참교육 전교조 창립위원 △서명원 전 인권교육원 이사장 등 8명의 원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