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시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16강(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카라바오컵 2연패 꿈이 좌절됐다.
지난 10월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0대3 패배에 이은 홈 두 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다. 맨유가 홈에서 두 경기 연속 3골 차 이상 패배를 당한 것은 196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볼 점유율은 61.7%로 앞섰다. 슈팅도 13개로 뉴캐슬(10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뉴캐슬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유효 슈팅은 단 2개. 전반 29분 미겔 알미론, 전반 36분 루이스 홀에게 연속 골을 내줬고, 후반 16분 조 윌록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맨유에게는 최악의 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승5패 승점 15점 8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승2패로 주춤하다. 카라바오컵에서도 16강 조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무엇보다 시즌 첫 15경기에서 8번이나 졌다. 1962-1963시즌 첫 15경기에서 9패를 당한 이후 가장 나쁜 출발이다. 홈 10경기 중에서도 5패를 기록했다. 맨유가 시즌 첫 10번의 홈 경기에서 5번을 패한 것은 1930-1931시즌 이후 처음이다. 무려 93년 만의 악몽이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우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또 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