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동일 가구 외 사람이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에 따르면,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천원을 더 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존 계정 공유 이용자가 별도 계정을 만든 뒤 기존 프로필 정보를 새 계정으로 옮기려면 프리미엄 계정은 월 1만 7천원, 스탠다드 계정은 월 1만 3500원을 각각 지불하도록 했다.
이번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외부 이용자나 외부 기기가 넷플릭스 계정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타 가구 구성원 계정을 공유하는 이용자들에게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용자가 같은 가구 구성원인지를 확인하는 방식은 각 이용자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한다. 이는 기존 회원들이 가입 당시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구독자들 사이에서 계정 공유 제한 문제는 민감한 사안으로 꼽혀 왔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에서 가구 단위로만 계정을 공유토록 강제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데 비판 요지가 있다. 가장 손쉽게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요금 인상 방식을 택함으로써 구독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이미 자사가 진출한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지 국가에서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결국 넷플릭스 글로벌 정책이 한국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이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 도입으로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당초 전망보다 2배 이상 많은 590만 구독자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최근 글로벌 OTT 경쟁사 디즈니플러스 역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