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수비수'에 이어, '최고 타자'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후보를 공개했다. 실버슬러거는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뽐낸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아직 한국 선수 중에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타자가 없다.
사무국은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후보에 김하성의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타율 2할 6푼, 출루율 3할 5푼 1리, 장타율 3할 9푼 8리,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쟁자인 벨린저는 타율 3할 7리,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베츠는 타율 3할 7리, 39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2루수 부문에서는 오지 올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레스(마이애미 말린스), 키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밀려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샌디에이고 내야 전역을 누볐고, 도루 38개를 기록했고 홈런 17개를 쳤다"며 공격력을 인정했다.
앞서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가 받는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시즌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골드글러브에서 김하성은 2루수 부문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 유틸리티 부문 베츠,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경쟁한다.
김하성의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지만, 실버슬러거와 골든글러브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올 시즌 '빅리그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 골드글러브, 10일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