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연합뉴스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건곤일척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의 PO 5차전 선발로 신민혁을 예고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3일 PO 4차전이 끝난 뒤 "에릭 페디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5차전 선발투수를 고민 중"이라며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연막'이 아닌, 실제 고민이 담긴 말이었다.
페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오른 '슈퍼 에이스'다.
PO 1차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하지만, 5전3승제 PO의 마지막 경기에는 선발 등판하지 못한다.
강 감독의 말처럼 신민혁은 NC가 내밀 수 있는 '차순위 카드'다.
신민혁은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PO 2차전에서는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더 잘 던져,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PO 2차전에서 신민혁에게 안타를 친 kt 타자는 문상철, 단 한 명뿐이었다.
신민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kt 상대 성적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이었다.
올해 가을 무대에서 신민혁은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승을 거둔 뒤 2패를 당하고, 5차전에서 에이스 페디를 선발로 내세우지 못하는 악재가 겹쳤지만, 신민혁을 향한 NC 동료들의 신뢰는 매우 깊다.
4차전에서 '사흘만 휴식한' 윌리암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파격'으로 11-2 승리를 낚은 kt는 5차전에서는 '정석'대로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벤자민은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에 박건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고, 3회에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PO 2차전에서 박건우(3타수 2안타), 박민우(3타수 1안타), 김주원(2타수 1안타)이 벤자민에게 안타를 쳤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로 주춤했다.
PO 2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벤자민은 무난한 투구를 했다.
당시 5회 강습 타구에 허벅지를 맞은 벤자민은 "몸 상태는 100% 회복했다"고 밝혔다.
2차전 신민혁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한 벤자민에게 5차전은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다.
벤자민은 "내 메커니즘에 집중하며 나만의 투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욕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