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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재팬 히스 사망…"암 투병 알릴 겨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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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재팬 히스 사망…"암 투병 알릴 겨를도 없었다"

    록밴드 엑스재팬 베이시스트 히스(왼쪽에서 두 번째). 엑스재팬 홈페이지록밴드 엑스재팬 베이시스트 히스(왼쪽에서 두 번째). 엑스재팬 홈페이지일본 유명 록밴드 엑스재팬(X Japan) 베이시스트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8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히스는 지난달 말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최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고인의 지인은 언론에 "병세가 너무 가파르게 악화됐다"며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밴드 멤버들에게 알릴 겨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히스의 사망 소식은 엑스재팬 리더 요시키가 지난 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유되기 시작했다. 당시 요시키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는데, SNS에 "일신상 불행한 일이 일어나 서둘러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상복 입은 사진을 올렸다.

    앞서 고인은 지난 8월 요시키가 연 디너쇼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올라 엑스재팬 대표곡 '러스티 네일'(Rusty Nail)을 연주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1968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히스는 중학생 때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 밴드 미디어 유스(옛 스윗 데스), 마제스틱 이사벨 등을 거쳤다. 그는 원년 멤버 타이지 탈퇴로 공석이 된 엑스재팬 베이시스트로 1992년 합류했다. 1997년 엑스재팬 해체 뒤에는 솔로 가수로도 활약했다.

    엑스재팬은 지난 2007년 재결성됐지만, 2018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생전 고인은 주변에 "엑스재팬으로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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