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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 1세이브' LG 고우석의 어깨에 한국시리즈가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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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승 1패 1세이브' LG 고우석의 어깨에 한국시리즈가 요동친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 연합뉴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 연합뉴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역대급' 한국시리즈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양팀이 맞붙은 2023 KBO 리그 한국시리즈는 3차전까지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가 연출됐다. 모두 경기 막판에 승부의 흐름이 크게 요동쳤다. 1차전과 3차전은 9회가 최대 승부처였고 2차전은 승부가 8회에 결정됐다.

    고우석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희비가 교차한다. 1승 1패 1세이브. 고우석은 지금까지 열린 3경기에서 모두 디시전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2차전에서는 우려를 씻어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3차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8회에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9회초에 터진 오지환의 극적인 결승포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7로 승리한 뒤 고우석을 8회말에 등판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8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결되는 타이밍이었다"고 답했다.

    마무리는 곧 불펜의 에이스다.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가장 힘들다는 마지막 승리의 순간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다. 그러나 막판 승부처가 반드시 9회에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상대 타순에 따라 9회 이전에 승부처가 올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그랬다.

    KT의 8회말 선두타자는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포스트시즌 들어 폭발한 타격 감각에 힘입어 3차전부터 리드오프로 자리를 옮겼다. KT의 중심 타순으로 이어지는 이닝이었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불펜 에이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부터 상황이 꼬였다. 득점권 위기에서 황재균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고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차전 8회말 박병호에 투런포를 얻어맞은 LG 고우석. 연합뉴스3차전 8회말 박병호에 투런포를 얻어맞은 LG 고우석. 연합뉴스
    오지환의 9회초 3점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결국 1사에서 교체됐다. 이정용이 등판해 병살타로 만루 위기를 넘기며 승부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변함없이 파이어볼러 마무리를 믿는다. "(경기) 마무리가 좋아서 고우석이 다음 경기에 부담을 덜 가질 것 같다"며 "고우석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할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정규리그 챔피언이다. 그러나 KT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거둔 상승세는 LG를 강하게 위협했다. LG는 2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승 1패로 앞서있지만 남은 시리즈도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양팀 불펜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KT 마무리 김재윤도 3차전 9회초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고우석도 부담이 적잖을 것이다. 그러나 LG에서 고우석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 그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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