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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PEC 참석차 美 출국…'글로벌 책임외교' 방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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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APEC 참석차 美 출국…'글로벌 책임외교' 방점 찍는다

    尹, 15~17일 APEC 참석차 美 샌프란시스코 방문
    첫날 동포 간담회, APEC CEO 서밋 등 일정 소화
    공급망 다변화, 무역·투자 확대 등 경제 협력방안 모색
    "북러 불법적 협력 세계 안보 위협, 공조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황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출국길에 오른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투자 확대 등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협력이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2박4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건희 여사도 방문에 동행한다.
     
    윤 대통령의 APEC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투자신고식을 가질 예정이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의장국인 미국의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 등 1200여 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대면으로 참석해 APEC 내의 상호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저녁에 윤 대통령 부부는 개최국이 주최하는 APEC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은 16일, 두 번째 세션은 17일에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극복에 있어 우리나라의 기여와 연대 방안을 강조하는 한편,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등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등 엄중한 시기에 개최된다며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욱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尹 "북·러 불법적 협력 세계 안보 중대 위협…공조 방안 논의"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협력과 세계 안보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여러 정상들을 만나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한 정찰위성 개발과 관련해선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사실상 핵투발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이 있다"며 "만약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의 한 단계 상승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한 강화된 대비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이번 APEC에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번에 성사된다면 1년 만의 양자 회담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이 '글로벌 책임 외교'의 방점을 찍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7월 나토 정상회의, 9월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그리고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올해 숨 가쁘게 전개된 글로벌 책임 외교의 방점을 찍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있어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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