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7개월 된 신차에 '분뇨 테러'를 당한 아파트 주민의 글이 화제다. 세차 후에도 차량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던 주민은 관리사무소로부터 고양이의 흔적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주민은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후기글을 올렸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CCTV나 블랙박스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분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다는 글쓴이는 "오늘 아침 나오는데 앞유리가 이상해서 확인을 해보니 사진과 같은 상태였다"며 차량 앞유리에 분뇨로 추정되는 액체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블랙박스를 확인해봤는데 녹화된 이벤트는 없었다"며 "냄새가 심해서 세차를 했는데도 본네트 안쪽에 손이 닿을 수 없는 부분까지 흘러서 냄새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올해 4월에 처음신차를 출고해 아끼며 타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해당 아파트에 30년간 살면서 이웃 간 분쟁이나 원한 살 일도 없었다며 관리사무소에 CCTV 열람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관리사무소는 해당 액체가 '고양이 설사' 같다고 추정했다. "주차했던 자리 위로 온수·난방 배관이 있는데 고양이들이 여기서 많이 잔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물손괴이며 CCTV로 찾을 수 있다", "별일이 다 있네", "보험 적용가능한 지 알아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후 글쓴이는 CCTV 열람 결과를 추가로 올렸다. 그는 "방금 전 관리사무소에서 전화줬는데 사람은 없고 검은색 새끼 밴 큰 고양이가 배관을 왔다갔다 하는 게 보인다며 아무래도 고양이인 것 같다고 한다"고 썼다.
글쓴이는 "흑백이고 화질이 떨어져서 확실하게 어느 시점에서 분뇨를 쌌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수직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진 듯 하니 아무래도 고양이가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대형견도 아니고 고양이가 저 정도 양이 가능한가", "앞차나 주변차 블랙박스를 확인해보셔야 시원할 듯 하다", "고양이는 배변 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며 CCTV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반면 고양이를 키운적 있다는 한 누리꾼은 "키우던 고양이가 탈 나면 저렇게 변을 보던데"라는 댓글을 전날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