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제공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주시가 이를 타결하기 위해 전라남도에 즉각적인 시·도지사 만남을 요청했다.
광주광역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1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부시장은 "전남도 내 지자체가 군 공항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며 "전남도에 즉각적인 세 번째 양 시·도지사 간의 만남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만남에서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함평군, 무안군 4자간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상생과 협력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광주시민의 숙원이자, 양 시도 상생의 마중물이 될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전남도가 대승적으로 판단해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 민간공항은 군 공항에 임대 형식으로 활주로와 기반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군 공항이 이전되면 민간공항은 독자적 운영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부시장은 "군 공항 이전시 광주민간공항 독자 운영은 불가능하다"면서 "지난 10월 31일 출입기자 차담회 시, 강기정 시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특히 지난 2일 전라남도가 입장문을 통해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함평군에 대한 언급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도 내놓았다.
김 부시장은 "함평군은 지난 6월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전남도에서 국방부와 함평군에 여론조사 시기를 12월 말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 한 차례 연기했다"면서 "함평군은 다음달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주민 설문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광주시는 무안군과 함평군 모두로부터 유치의향서가 제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함평군민이 동의하신다면 군 공항은 함평으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동시이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시·도지사 만남을 제안한 만큼 전라남도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