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윤창원 기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5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의 주식거래·골프·자녀 학폭 논란이 심각하다며 인사청문회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야당 간사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더 이상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청문회를 멈추고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합참의장 자리는 평시 작전권을 가진 군인으로서 군령권 최고 지휘관으로 참으로 중차대한 자리다"라며 "그동안의 근무에 대해서 검증해 본 결과 북한의 미사일 사격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거나 주식 투자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다를 책임져야 되는 해군작전사령관 시절에도 주식 투자를 이어갔다"며 "바다를 사수해야 하는 해작사령관이 주식 사수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6월에 인사 검증 서류를 다 작성해서 제출했고 그때부터 이미 인사 검증이 시작됐음에도 주식 투자를 9월에도 했다"며 "학교폭력 문제는 여러 가지 위증이 논란 의혹에 시달리며 제대로 답변도 하고 있지 않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민주당은 인내를 거듭하면서 계속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청문회를 이어왔지만 후보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니면 답변을 회피했다"며 "여러가지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후보자한테 우리 군의 최고 지휘권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같은당 기동민 의원도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벽히 무력화된 징표를 이번 의장 청문회서 보고 있다"며 "대통령도 책임져야 하고 김 후보자도 이 책임으로부터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