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엔진의 문제점을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오는 30일, 우리 군의 '425 사업' 첫 정찰위성을 발사하기 전 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19일 방송된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식별된 징후로 볼 때 1-2주 내에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11월 말 정도에는 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그것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신 장관은 19일 방송에서 "그 판단이 아직 유효하다"며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서 엔진의 문제점을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이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조립 뒤 연료 주입을 하는 데 1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을 전후해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첫 독자 정찰위성 '425 사업' 첫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8월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 당시 10월에 3차 발사를 예고한 바 있고, 11월 5일에는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했다고 발표했으면서도 19일 현재까지 미사일공업절 관련 보도나 실제 발사 등을 하지 않았다.
한편 신 장관은 유엔군사령부의 역할 강화와 함께 일본의 가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일본의 유엔사 가입)는 아직도 요청이 없었고,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라면서도 "일본은 유엔사 회원국이든 아니든 유엔사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의 7개 유엔사 후방기지에서 맡고 있는 전시 증원전력과 병참 지원 임무를 뜻한다.
진행자가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국민적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진하기 어렵다"며 "일본이 유엔사 회원국이 되었다 치더라도, 자위대를 한국에 보내겠다고 했는데 한국이, 국민들이 거절하면 못 오는 것이어서 의미 없는 논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는 전시가 아니라 평시에도 유엔사의 임무와 깊게 연관된 전시증원(RSOI) 연습을 빌미로 자위대가 한반도에 관여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