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방송 화면 캡처26일(일) 밤 9시 40분 방송될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스스로 세력을 키워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가 폭군으로 변한 데에는 어떠한 사연이 있었는지 알아본다.
궁예는 드라마 '태조 왕건'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는 모두의 숨을 죽이게 만드는 희대의 명대사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신을 미륵이라 칭한 궁예는 관심법을 내세워 폭정을 휘두르며 수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신라 왕실에서 버려진 궁예는 출가해 승려가 됐다. 그는 원주 호족 양길의 아래로 들어가 장수로서 능력을 발휘하며 세력을 키운다. 궁예는 뛰어난 리더십과 선정을 베풀며 그 세력을 키워간다. 왕건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궁예는 자신을 믿고 군사를 내어주었던 양길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기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에는 쌍미륵사가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찰 뒤편에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두 구의 미륵불상이 있다. 이중 남미륵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궁예 미륵'이다.
제작진은 "불상에 궁예 이름이 붙은 비밀을 밝히기 위해 김종현 아나운서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궁예는 901년 송악을 도읍으로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왕이 된다. 그 가운데에는 궁예의 휘하에 들어가 출전하는 족족 승전기를 들며 위세를 떨친 왕건의 공이 있었다.
그러나 부하인 왕건이 승승장구할수록 궁예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고, 결국 궁예는 특단의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역사저널 그날' 434회 '궁예는 왜 미륵을 자처했나?' 편에서 그 내밀한 이야기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