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내년 1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03년 초연, 2008년 재공연 이후 15년 만의 공연이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의 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 송스루 뮤지컬이다.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엇갈린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데서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여타 작품과 차별화된다.
이 작품의 세 번째 주인공은 음악이다. 두 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가 클래식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노래한다. 정교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미처 가사로 표현되지 못한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엿보게 해준다. 2002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2관왕(작곡상·작사상)을 수상했다.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극본·작사·작곡했다.
이 작품 역할에는 세밀한 내면 연기와 가창력이 요구된다. 캐시 역은 박지연, 민경아가, 제이미 역은 이충주, 최재림이 캐스팅됐다. 최재림은 "뮤지컬을 시작하고 처음 배운 노래가 이 작품이었다. 음악의 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민경아는 "가장 좋았던 건 2인극이라는 점이다.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캐시의 내면을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아이다' '고스트'의 이지영이 연출, 양주인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지영 연출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모두 공감하는 보편적 이야기"라며 "각자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물음에 도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