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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서산 시내버스, 노선 줄이고 승차 인원 기준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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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적자' 서산 시내버스, 노선 줄이고 승차 인원 기준 조정해야

    경영난 타개 노력 아직도 부족…관리직 인건비 인접 시군보다 높아
    시내버스 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서산 시내버스. 서산시 제공서산 시내버스. 서산시 제공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운행 중단 위기에 몰렸던 서산 시내버스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 등의 시간대를 제외한 노선을 줄이고 일부 차량의 승차 인원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영난을 타개할 노력 또한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며 언제든 시민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30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행 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등하교와 출퇴근 등 시간대를 제외하고 운행 거리 기준으로 평일 17.1%, 토요일 19.4%, 공휴일 5.7% 감회 운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승차 인원이 적은 노선을 운행하는 일부 차량은 21인승에서 15인승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도 진단했다. 재정 여건과 택시 용량,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되는 구간에는 행복택시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의견도 제시했다.

    인접한 지자체와 비교해 노선 수는 많지만, 운행 거리와 차량 대수 등이 적어 노선 효율성이 낮고 서비스 수준이 열악하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해당 시내버스 회사의 경우 임원 인건비와 관리직 인건비는 물론 외주 정비비와 타이어 교체 비용이 인접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지난 5월 서산 시내버스 운행 중단 상황에 대비해 서산시와 택시·전세버스 총 10개 업체가 관련 협약을 맺었다. 서산시 제공지난 5월 서산 시내버스 운행 중단 상황에 대비해 서산시와 택시·전세버스 총 10개 업체가 관련 협약을 맺었다. 서산시 제공
    앞서 지난 5월 해당 버스회사는 유류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 중지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버스회사는 "보조금을 우선 기름값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는 업체의 자구노력이 먼저라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시는 버스회사가 아무 대안 없이 인건비를 우선으로 묶어 놓은 보조금 유보금 사용만을 원하고 있다며 자구책 없는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상습적인 임금체불도 이어졌다고도 했다.

    수년째 임금이 밀리면서 기사 가운데 20%가 퇴직했지만, 정작 대표는 연봉으로 1억 4천만 원이 넘는 돈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충남지역 버스회사 대표 평균 연봉 8900만 원보다 1.5배가 많은 금액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민설명회를 여는 등 시민 의견 수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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