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학범슨'이 제주로 향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5일 "김학범 감독을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는 지난 9월 남기일 감독의 사임 후 정조국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학범슨'이라는 애칭과 함께 한국 축구 대표 명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성남 일화에서 2006년 K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허난 젠예(중국), 강원FC, 성남FC, 광주FC 등 다양한 구단에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성남에서는 2014년 FA컵 우승을 만들었다. 이후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2006년 모교 명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휴식기에는 남미와 유럽을 찾아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해왔다.
제주는 "김학범 감독은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휴식을 취하면서 현대 축구의 흐름을 받아들이기 위해 끊임 없는 연구를 했다. 여전한 무게를 자랑하는 제주의 전력을 더 극대화하고, 점차적인 리빌딩까지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2017년 12월 광주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6년 만의 K리그 복귀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지켜본 제주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하지만 좋은 팀에 그치지 않고 상대에게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는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부터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얼마든지 앞으로 제주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또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다. 이들의 건강한 시너지 효과가 그라운드 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교감을 나누겠다.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