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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사면초가'…비자금 파문에 통일교 연루 의혹까지

아시아/호주

    日기시다 '사면초가'…비자금 파문에 통일교 연루 의혹까지

    도쿄지검, 자민당 정치 자금 수사 확대
    기시다-통일교 단체와 연계 의혹 커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0%대…퇴진 위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잇따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파문과 통일교 연관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지지율 20%대는 '퇴진 위기'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6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정치자금 모금액을 비자금화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베파 의원들의 비서들을 대상으로 임의 진술을 받기 시작했다.
     
    도쿄지검은 2018~2022년 5년간 아베파의 정치자금 모금행사(파티)에서 소속 의원 10명 이상이 할당량을 넘는 파티권을 판 뒤 할당량 초과분을 넘겨받아 비자금화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베파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현 내각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포함해 여러 명이 각료를 맡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직 각료가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당내 파벌에 대해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당분간 자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비자금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과거 통일교 유관 단체의 간부와 만났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공개한 기시다 총리의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 통일교 유관 단체 천주평화연합(UPF) 간부 회동 사진. 아사히 디지털 신문 캡처일본 아사히 신문이 공개한 기시다 총리의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 통일교 유관 단체 천주평화연합(UPF) 간부 회동 사진. 아사히 디지털 신문 캡처
    지난 4일 아사히신문은 2019년 10월 4일 당시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던 기시다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과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간부 등을 만났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으로 통일교와 자민당의 오랜 유착관계가 부각되자 자신은 통일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가 통일교 유관 단체장과 자리를 함께 한 사진이 공개되자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뉴트 깅리치 전 의원과 면담했지만 동석자는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동석자가 통일교 유관 단체장인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지만, 돌아선 민심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여러 위기에 봉착하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현지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JNN이 이달 2~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천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이는 JNN 조사로는 2021년 기시다 정권 출범 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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