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질주. 연합뉴스이강인(22)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 8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PSG는 10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낭트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1 대 1로 맞선 후반 37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수확했다.
지난 8라운드 스타드 렌전 이후 리그 8연승 행진이다. 11승 3무 1패 승점 36이 된 PSG는 2위 AS모나코(승점 30)을 6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굳건히 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F조 5차전 뉴캐슬과 경기에 이어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지난 여름 PSG 이적 후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처음이다.
직전 경기인 14라운드 르아브르 원정에서는 PSG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글자가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최근 이강인이 PSG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PSG는 지난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한국 내 인기 상승은 지난 7월 오픈한 서울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이커머스 측면에서 PSG의 2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리그앙도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리그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이강인이 합류한 뒤 음바페의 유니폼보다 그의 셔츠를 더 많이 팔았다"면서 "PSG는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 경합. 연합뉴스PSG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카를로스 솔레르와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에 배치됐다.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지켰다.
이강인은 지난 르아브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받았다. 슈팅 2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79%(45/57) 등을 기록했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41분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뒤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 낭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1분 모스타파 모하메드가 플로랑 몰레의 크로스를 헤더로 처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PSG는 후반 22분 이강인은 중원으로 위치를 옮겼다. 비티냐 대신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가 이강인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맡았다.
PSG는 다시 앞서가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후반 37분 이강인이 올린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돼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은 파포스트 부근에 위치한 에르난데스를 향해 킥을 띄웠고, 에르난데스가 이를 헤더로 처리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루즈볼을 잡은 콜로 무아니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PSG는 낭트의 추격을 따돌리고 2 대 1 승리를 거뒀다. 8연승 행진과 함께 1위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