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이 2023년 보급이 완료된 상용이불을 정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병사 생활관의 뻣뻣한 군용 모포가 부드러운 질감의 상용 이불로 바뀌고 전문 업체에 세탁을 맡기게 되며, 구형 수통도 텀블러 형태의 신형으로 교체된다.
병영 식당에는 뷔페식 급식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이사가 잦은 초급간부들을 위해 이사화물비 지원이 확대된다.
국방부는 17일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 장병 복무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지역민생 활성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 개선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 해‧공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와 포단을 상용 이불로 교체 완료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 사업을 10개 사단‧여단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전역자 침구류를 일괄적으로 회수해 전문 업체에서 세탁한 뒤 신병 전입 시 보급하는 것이다.
해당 신병들은 군 생활 중 주기적으로 군내 세탁소를 이용해 세탁할 수 있게 되며,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내후년부터 전면 확대된다.
왼쪽부터 플라스틱 수통(72~76년 보급), 용접형 알루미늄 수통(77~06년 보급), 일체형 알루미늄 수통(07~20년 보급), 신형 스레인리스 수통(21년부터 보급)이 놓여있다. 국방부 제공국방부는 세척 등 관리가 불편했던 구형 수통도 스테인레스 재질의 '밀리터리 텀블러'로 전량 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 신형 수통은 텀블러 형상과 비슷하고 제한적인 보온‧보냉 기능도 갖고 있다.
장병 급식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끼니별 밥‧국‧반찬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해 뷔페식 급식이 시범사업으로 이뤄진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치킨, 돈까스, 햄버거, 라면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군 상생 차원의 '지역상생 장병 특식'도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부대 인근 업체를 통해 요리사 초빙이나 푸드트럭 등 다양한 방식으로 1끼에 1만 3천원 수준의 특식을 월 1회 꼴로 제공하는 것이다.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장병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국방부는 초급간부 기 살리기 차원에서 내후년부터 이사화물비를 29만원 씩 지원할 수 있도록 내년에 재정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임관 초급간부에게는 이사비가 지급됐지만, 임관 직후 첫 부임 시와 5년 내 전역해 사회로 진출할 경우에는 전액 개인부담으로 이사하는 실정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