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신동 최가온. 신화=연합뉴스'스노보드 신동' 최가온(15·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얻었다. 예선 96.00점 1위에 이어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도 90.00점의 오노 미쓰키(일본)를 제쳤다.
FIS 월드컵 데뷔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선수로 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재미 교포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 기록을 6개월 앞당겼다.
또 최가온은 지난 2월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강자로 꼽힌다. 대한스키협회도 최가온을 회장사인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에 뛰게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수리고)은 은메달을 따냈다. 결선에서 80.00점을 얻은 이채운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 히라노 아유무(일본)의 91.0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동메달까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는 최가온과 이채운의 메달로 오는 2024년 강원도동계청소년올림픽은 물론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2024년 1월 17일 개막하는 스위스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