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뒷줄 오른쪽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창당대회를 열고 '30석 확보'를 목표로 내년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인 금 전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소위 '87년 체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이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궁극적으로 개헌을 통해 내각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한 명도 성공한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정부의 수준은 갈수록 낮아졌고 이제 국민들은 기대를 접는 것을 넘어 냉소에 빠졌다"면서 정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을 떠나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조성주 공동대표는 현재 한국정치 상황에 대해 "비토와 팬덤만 남은 양당의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이라고 진단하며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에게서, 금태섭 대표가 민주당 강성지지층에서, 지금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에서 비난받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창당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금 공동대표는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상민 의원, 양향자 대표와 언론에서 아시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소통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도 당연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창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금태섭 공동대표. 연합뉴스아울러 정의당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류호정 의원은 지난 8일 새로운선택과 함께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이날 행사에선 축사를 했다. 이에 정의당은 비례대표 의원 신분을 유지 중인 류 의원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