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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음주운전·폭행 논란 거듭 사과… '사퇴요구는 일축'

경제정책

    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음주운전·폭행 논란 거듭 사과… '사퇴요구는 일축'

    핵심요약

    19일 농해수위 인사청문회서 "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 국민께 사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부인, 집 주변 사용부분은 사과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관련 입장변화 없어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일축
    HMM 매각 관련, "승자의 저주 일어나서는 안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 폭행 논란에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논란이 됐던 강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에 관한 내용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확인됐다.
     
    소병훈 농해수위 위원장은 강 후보자가 제출한 음주운전·폭행 관련 자료를 열람했다며 "강 후보자가 집에서 출발해 4㎞ 정도 지점에서 측정됐는데 그 시각은 오전 5시에서 6시 사이다. 전날의 숙취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폭행 사실도 피해자가 찰과상으로 돼 있다. 크게 주고받은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대해 "대학원생이던 33살 때 있었던 일로 이른 아침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우회전해서 보행로로 들어오는 차가 동료들에게 위협적이었다"면서 "차를 막고 사과를 부탁했는데 사과하지 않아 말싸움이 시작됐고 멱살잡이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같은 음주운전, 폭행에 대해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집 근처에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법인카드를 33회에 걸쳐 534만원을 집 근처에서 사용했다"며 "심지어 한 군데에서 15번 사용해 본인의 편의를 위해서 한 것인지 아니면 사적인 유용을 한 건지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법인카드를 쓰는 대부분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집근처에서는 아무도 안쓴다"며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후보자는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날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입장 변화가 있었는지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올 2월과 4월 언론 기고문과 인터뷰에서는 "일본이 해양 방류가 아니라 지하에 격리를 시킨다든가 탱크에서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데 반해 이후 정부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해양 전문가임에도 입장을 번복했다며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입장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모두 일축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 때문에 낙마한 사람들이 많다. 폭력 전과, 배우자 위장전입, 박사학위 논문표절 등 검증기준에 다 걸린다"며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사퇴할 것인가"라고 묻자, 강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반성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해양수산 분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논문 자기표절 의혹과 관련해 '표절이 확인되면 자진해서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도 "도서관에서 전부 다 걸러내기 때문에 표절은 없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편 강 후보자는 HMM 매각과 관련해 "승자의 저주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에 전문성이 없는 것 같다'고 질의하자 강 후보자는 "공정한 절차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안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장관이 된다면 여러 의견을 받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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