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눈썰매장. 최범규 기자24일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에서 개장 하루 만에 발생한 시설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행정당국이 대대적인 안전 점검 등 후속 조처에 나섰다.
청주시는 이날 상당구 지북동 시설물 붕괴 사고가 난 눈썰매장을 폐쇄 조처하고, 사고원인 분석과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날 사고 발생 1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 40분쯤 현장을 찾아 현황 보고 등 사태를 파악했다.
이어 무너진 시설물의 상황을 살핀 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세미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시장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민간 운영 시설을 포함해 지역 모든 눈썰매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강화하라"며 "사고 수습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후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아 보호자 등과 면담하고 환자 상태 등을 확인했다.
시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이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24일 붕괴사고가 난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을 찾아 부상자 현황과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이날 오후 4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승강로 위에 설치된 비닐 통로 30여m 가운데 7m가량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A(25·여)씨와 B(10)군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30여분 만에 구조됐고, B군의 아버지인 C(46)씨는 허리를 다쳤다.
A씨와 B군은 심폐소생술로 다행히 의식을 찾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당시 비닐 통로에는 10여 명이 있었지만, 나머지 이용객들은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승강로는 얇은 철골에 비닐을 덧씌운 통로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위에 두께 15㎝가 넘는 두꺼운 눈이 쌓여있었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놀이시설로, 전날(23일)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