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배우 최수종이 KBS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으로 올해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최수종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8년 '야망의 전설', 2001년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에 이어 네 번째로 대상을 받으면서 배우 유동근과 함께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무대에 오른 최수종은 "지나온 순간들이 정말 당연한 것 하나 없는 나날이었다"며 "이 시간에도 하늘을 보며 기도하고 있을 (배우자) 하희라씨와 누나, 매형,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벅찬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극의 왕'으로 불리는 최수종은 현재 방송 중인 '고려 거란 전쟁'에서 거란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 뛰어난 지략을 펼치는 강감찬 장군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대하 사극이란 장르에도 불구, 2030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이날 '고려 거란 전쟁'은 최수종의 대상까지 포함해 7관왕에 올랐다. 현종 역을 연기한 배우 김동준이 최우수상, 양규 장군 역으로 인기를 모은 지승현이 장편드라마 우수상 및 인기상, 고려의 장수 강조 역의 배우 이원종이 조연상, 이정우 작가가 작가상, 최수종·김동준이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았다.
이원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 '행복의 나라'를 같이 찍은 배우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간잡적으로 배우 고(故) 이선균의 사망을 언급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대상 최수종
△ 최우수상 남자 김동준·로운
△ 최우수상 여자 유이
△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장동윤
△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설인아·조이현
△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 지승현·하준
△ 우수상 장편드라마 여자 백진희
△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서준영·이시강
△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남상지·최윤영
△ 작가상 이정우
△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여자 채원빈·홍승희
△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남자 이재원
△ 조연상 남자 김명수·이원종·조한철
△ 조연상 여자 강경헌
△ 신인상 남자 이원정·추영우
△ 신인상 여자 서지혜
△ 청소년연기상 남자 문우진
△ 청소년연기상 여자 김시은
△ 인기상 남자 로운·안재현·이상엽·지승현
△ 인기상 여자 설인아·유이·조이현
△ 베스트 커플상 설인아·장동윤, 안재현·백진희, 하준·유이, 로운·조이현, 최수종·김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