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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곽명우, 레오도 살렸다' 6연패 OK금융, 연승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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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곽명우, 레오도 살렸다' 6연패 OK금융, 연승 모드

    곽명우 토스. 한국배구연맹곽명우 토스.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세터 곽명우(33·193cm)가 올 시즌 부진했던 주포 레오(34·206cm)의 부활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 대 2(25-27 25-16 25-14 21-25 18-16)로 제압했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오는 선발 세터 곽명우의 지휘 아래 블로킹 2개와 서브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7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69%에 이를 정도로 순도가 높았고, 공격 효율도 65.52%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점유율 역시 51.79%로 팀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팀의 공격을 이끈 곽명우는 경기 후 "5세트까지 이어진 힘든 승부였지만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미팅 때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하자고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더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아쉬운 점을 짚기도 했다

    2세트 중반에는 발목을 접질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곽명우는 잠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일어서 마지막까지 경기에 임했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허리가 안 좋아서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면서 "조금 불안했지만 처음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3라운드에서 6경기 전패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곽명우가 4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에 복귀해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곽명우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곽명우의 복귀와 동시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레오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레오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연패 기간에는 레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득점왕(921점)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중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기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지난달 21일 한국전력전에서는 2득점에 그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곽명우가 돌아오자 레오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곽명우는 적재적소에 토스를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저조했던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끌어올려 그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최근 레오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레오는 시즌 처음으로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곽명우는 "레오가 항상 주문을 많이 한다. 레오한테 수비가 집중되면 어떻게 볼을 배급할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가 안 되는 날에는 레오를 믿고 올려주려고 한다"면서 "레오가 워낙 잘 때려주는 선수라, 더 편하게 때릴 수 있도록 올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곽명우의 섬세한 토스 덕에 아포짓 자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명우는 "레오가 아포짓에서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 않아서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도 "전지 훈련 때 라이트 준비를 많이 했고, 지난 시즌에도 아포짓을 맡아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가 어떤 공을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오는 6일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곽명우의 지휘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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